자연이 준 최고의 장난감으로 모래놀이를 꼽을 수 있습니다.
모래놀이가 아이들의 발달에 좋은 건 너무나 잘 알려져 있지요
모래놀이를 하면서 양손으로 쥐어보고, 문지르고,덮어보고 손사이로 흘려보고 뿌려보면서 다양한 손가락의 움직임을 하게 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손놀림과 손가락관절 및 근육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도 자라나는 과정속에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때 모래놀이는 공격성이나 불쾌감, 긴장등 그동안 쌓아온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놀이 할수 있고, 놀이에 대한 부담감도 적습니다.
자유로운 활동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 및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다 줍니다.
촉감놀이에도 이만한 재료가 없습니다.
모래는 다양한 물성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의 손에 닿으며 모양과 질감이 불규칙하게 변하기도 하는데 이는 아이들의 촉감 감각을 발달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모래놀이를 하면서 자신만의 형태를 창조 하고, 이런 다양한 창조적인 것들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인지발달에도 영향을 줍니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놀이터에는 점점 모래놀이 할수 있는 공간이 사라져가고, 집안 실내에서 놀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시중에 인공적인 촉촉이 모래제품이 있기는 하지만 구강기 아기들에게는 곤란합니다.
영아기 친구들도 모래촉감 놀이를 경험해 주고 싶은데 모래를 대신할 재료는 없을까요?
모래알처럼 작고 부드러운 입자를 가진 곡식-조를 이용해서 놀이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천연재료 자연물 곡식인 만큼 아기들에게도 안전하게 놀이할수 있겠지요
지금까지 오감수업을 진행하면서 쌀,보리,콩,옥수수,결명자,검정쌀,녹두등등 수많은 곡식을 가지고 아이들과 촉감놀이를 진행했지만 모래와 같은 부드러운 촉감과 노오란 고운 색감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호불호 없이 잘 만지고 놀이 할수 있었던 곡식이 바로 "조" 입니다.
조를 넓게 펼쳐놓고 손과 발로 만지며 놀이하다 보면 어느새 고운 모래가 있는 해변가에 온 느낌이 듭니다.
놀이팁
곡식놀이가 처음일 경우 아이가 낯설어 할수 있습니다.
먼저 엄마 손바닥에 올려놓고 탐색하는게 좋으며 "보들보들 부드럽다"하며 느낌을 말로 표현해 주세요.
조를 양손모아 가득담고 위에서 아래로 폭포처럼 뿌려줍니다.
아이의 시선이 확장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좌우 시야는 많이 보게 되지만, 놀이를 통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위에서 폭포처럼 내리면 신기하게 손으로 잡으려 할거에요.
보드라운 촉감을 가진 조가 떨어지면서 간지럼을 느끼며 좋이합니다.
팔,손 다리 발 허벅지등 신체부위에 부드러운 조를 떨어뜨리며 신체부위도 이야기 해 주세요
엄마 손바닥에 올린 조를 떨어뜨리며 "슈욱~ 조가 미끄럼틀 타네 "
손, 발도 숨겨보고 양발을 잡고 문질문질 문질러 봅니다.
앉은 자세로 앞뒤로 왔다갔다 아이 허벅지를 잡고 썰매처럼 밀어주셔도 재미있습니다.
아이 관심이 떨어질때 쯤엔 도구를 쥐어 주세요
컵이나 그릇, 작은 삽, 숟가락을 주고 담을수 있게 도와주고, 맘껏 쏟으며 놀 수 있게 합니다.
그릇에 조를 가득 담고 "지글지글 맛있는 밥을 만들어 주세요, 보글보글 휘휘 저어요~" 하며 요리놀이도 해주세요.
컵 속에 조를 가득담고 작은 피규어 인형을 숨기고 찾기 놀이도 하고, 피규어 인형에게 요리한 밥을 냠냠냠 먹여주며 역할놀이도 할수 있습니다.
조나 녹두처럼 작은 곡식으로 놀이할때 빙글빙글 물레방아 교구가 있으면 활용하기 아주 좋습니다.
곡식을 입구에 넣어주고 아래로 떨어지며 빙글빙글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모습만 보아도 신기해 하며, 직접 손으로 돌려보며 즐기기도 합니다.
하나 장만해 두시면 두루두루 잘 활용되는 교구 중 하나입니다.
곡식-조는 부드럽고 노란 색감때문에 거부감없이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료로 고운 모래의 촉감놀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물을 넣어 모래떡처럼 만들고 놀이하기가 쉽지 않아 조금 아쉽긴 하지만(잘 뭉쳐지지 않아요) 곱고 부드러운 조를 손사이로 사라락 사라락 흘려보내며 놀이하다 보면 그동안 쌓였던 불쾌감이나 긴장감이 사라지는듯 합니다.
여러 곡식놀이 중 조놀이는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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